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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병원치료 시작, 구내염, 독극물증상, 콩팥 이상 등
    Life/코다이야기 2020. 11. 11. 07:03

    코다는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병원방문 후 검사가 끝나기까지 5시간 가까이 걸렸고 오랜시간 병원에서 불안감을 갖고 기다렸다.

    반려견 무찬이를 9년 키우면서도, 10살인 무찬이가 아파 숨이 넘어갈 듯이 숨쉬기 힘들어했던 3개월 동안 동생과 나는 매일 밤 잠을 잘 수 없어 밤을 지새곤 했다.
    무찬이가 잘못될까봐 무찬이 곁에서 밤새 지켜봤을 적에도 눈물을 흘린적이 없었는데 매 순간 코다의 결과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울어댔다.



    독극물 증상이 의심된다, 위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것이 있다, 탈수와 빈혈이 심각하다, 구내염 수술이 문제가 아니다, 체온이 너무 높다, 아이의 상태는 당장 급사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고양이에 대해 무지한 나는 코다의 눈동자 점이 매력점이구나 했지만 눈을 적출해야될 수도 있는 문제가 되는 것이었고, 복막염도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구조와 입양에 대한 결심을 빨리 해주지 못했던 내가 너무 밉고, 코다에게 미안했다.
    얼마나 아팠을까? 사람이 치통만 있어도 두통이 생기고 그렇게 아프고 짜증이 나는데

    코다는 잇몸이 녹다못해 턱뼈까지 녹았다.
    턱 끝엔 암으로 추정되는 턱뼈 이상증세가 있었고,
    이게 커지면 대학병원에 조직검사를 해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사실 병원도 개인적으로 과잉진료가 조금 있었다고 생각되어, 비용의 부담도 커 지인분이 추천한 병원으로
    옮겨서 수술진행과 경과를 지켜보았다. 대표원장님이 사연을 듣고 많이 도와주셨고,
    동물자유연대 후원 사업에 대한 정보 또한 친동생이 알아봐주어 후원신청 후 지원자 당선되어 일부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지원받아 아끼게 된 치료비는 평생 코다가 복용해야될 약값과 치료비에 포함되어 다시 쓰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했다.

    임시보호 중에도 일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코다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코다에게도 미안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아 울기도 많이 울었다🥲)



    코다는 빈혈수치가 너무 심각했고, 항체가 전혀 없어 예방접종을 해야됨에도 중성화 수술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되는데 4주가 넘게 걸렸고, 예방접종은 아직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감사한건 두 병원에서 모두 코다가 너무 잘먹고 너무 얌전하고 착하다고 그렇게 예뻐해주셨다.
    이렇게 잘먹을 수 없다며 얼마나 기특한지. 지금도 목에 궤양이 심해 매일 약을 먹는데도 그렇게 밥도 잘먹는다.

    짧다면 짧은 묘생에 부유하진 않지만 나를 통해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코끼리다리 처럼 튼튼하게 살아가길 바라서 "코다"
    음식 이름이 만수무강한다하여 코다리찜에서 "코다"로 이름지었다.

    내 사랑스러운 반려묘의 이름은 '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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