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2. 구조와 입양 결심까지 일주일Life/코다이야기 2020. 11. 11. 06:34
첫 만남 이후 다음 날인 월요일은 야근을 했다. 사실 구내염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작은 상처처럼 치료만 뚝딱하면 금방 끝(완치)일 줄 알았다. 그래서 코다를 발견한 날, 고양이를 계속 키우고 싶어하던 지인에게 전화해서 치료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했었다. 사실 나는 고양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이미 무찬이가 반려견으로 있었기 때문에 다른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걸 상상해본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월요일, 나는 구내염이 무엇인지 검색을 했다. 치료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말 많은 글과 사례를 찾아봤다. 죽음에까지 이르기도하고, 집사가 발치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을 망설일수록 아이는 계속 더한 고통을 겪는다는 글도 봤다. 마침 동생이 반려견 무찬..
-
1. 코다와의 첫만남Life/코다이야기 2020. 8. 24. 22:33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동생과 목욕탕을 다녀오는 길, 집에 다다랐을 때였다. 내가 사는 동네는 유독 동네 고양이(길고양이)들이 매우 많아 반려견 무찬이를 산책시킬 적에도 많이 보고, 길을 지나다닐 때에도 종종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그 날은 조금 달랐다. 보통 동네 고양이라 하더라도 꾀죄죄한 고양이는 본 적이 없었다. 마른 아이는 봤어도 비쩍 곯은 아이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우연히 고개를 옆으로 돌렸을 때, 낮은 담이 있는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 쭈그려 앉아 있는 코다와 눈이 마주쳤다. 눈 한쪽이 아픈지 제대로 눈도 뜨지 못했고, 침을 매우 흘렸다. 고양이를 알지 못하는 내가 한 눈에 보아도 상태가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근처 마트에 가서 츄르를 사왔지만 어떻게 접근해서 먹여야 하나 고민하던 ..
-
[프랑스자수] 드럼 스틱 케이스Play/조물딱 2020. 1. 4. 02:54
함께 취미밴드를 하는 드러머 친구에게 드럼스틱 케이스를 만들어주었다. 케이스를 직접 만들고자 하였지만 너무 쉽게 생각했나보다. 결국 단소케이스라는 완제품을 구매해 자수를 놓은 천을 덧대었다. 케이스에 어울리는 천을 구하기 힘들어 찾고 찾다가 결국 집에 싸구려 기타가방이 하나 남아돌길래 기타가방을 잘라 천으로 사용하였다. 친구의 드럼스틱 하나는 부러지고, 하나는 분실한 소식을 듣고 예정보다 빨리주고 싶어서 밴드 합주날 며칠 전 같이 새소년밴드 단독공연 가는 날 주기로 정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일정은 타이트해져서 만나기 전날까지 밤을 지샜고, 만나기 직전까지도 바늘을 놓을 수 없었다. 필기체로 응원의 문구를 넣었는데 매우 엉망이라 외국인이보면 삐뚤빼뚤한 어린이의 글씨로 보일거같다. 못읽는 수준만 아니길 바랄..
-
[프랑스자수] 생후 10,000일 기념 선물Play/조물딱 2020. 1. 4. 02:28
친구가 태어난지 10,000일을 앞둔 사실을 알게되어 생애 한 번뿐인 인생 10,000일을 서프라이즈로 챙겨주고자 만들게 되었다. 여러 도안을 고민하다 친동생이 도안을 그리고 내가 자수를 놓았다. 인생 10,000일을 맞은 친구와 그의 반려묘로 정했다. 생각했던 도안이 심심한 것 같아 계속해서 이것저것 추가하였다. 물이 닿으면 지워지는 펜을 사용했기 때문에 말리는 중에 찍어보았다. 가운데는 친구의 이름, 우측엔 나와 친동생 이름도 필기체로 넣었다. 액자에 넣어 완성한 첫 프랑스 자수 2019.11.22
-
[스팀] 핸드 시뮬레이터Play/게임 2018. 6. 13. 03:59
Hand Simulator정가 : 2,200Player : 순찌, 몽키, Betty, Kati 각 캐릭터의 모습순찌 : 06 회색티 몽키 : 회색 셔츠 Kati : 흰 나시 티 Betty : 단가라 티 젠가를 해보았다. ........? 때려치고 폭탄게임 Bomb을 해보았다. 허둥대다가 죽는다 다시해도 허둥대다가 죽는다 다시 때려치고 Anonymous Club, 익명클럽을 해봤다. 어째서인지 순찌는 치마를 Betty는 티팬티를 입고있다.여기는 랜덤으로 옷이 바뀌는 듯 하다. 때려치고 패스트 푸드를 해봤다. 어째서 고양이가 저러고 있는걸까 (패스트푸드 모드에서 순찌가 단가라 티, Betty가 06 회색티 입음) 좌측상황) 몽키가 순찌에게 사과를 먹여본다.우측상황) Betty는 피자조각 잡기에 성공했다. 좌..
-
[스팀] 휴먼 폴 플랫Play/게임 2018. 6. 13. 02:31
Human:Fall Flat정가 : 16,000Player : 순찌, 몽키, Betty, Kati 게임을 하다가 커스텀의 변경도 있었다.순찌 : 대머리+초록티 → 앞모습 평창 수호랑 순찌 : 대머리+초록티 → 뒷모습 평창 반다비 몽키 : 원숭이 → 펭귄 코스프레한 원숭이 Betty : 파란 펭귄 → 뽀로로 Kati : 빨간 모자 쓴 고양이 (변화없음) 초반엔 스크린샷 방법을 몰라 폰으로 찍었다ㅋㅋㅋ 초반엔 손을 뻗고 잡는 조작키를 배우게 되는데 그때부터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협동하여 스테이지를 깨는 듯 보이나서로 먼저 가겠다고 매달린 상태 그렇다고 항상 싸우기만 하는건 아니다! 함께 고난을 겪기도 하고(몸이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길이 아닌데 길을 개척하려고한 셀프고난) 동료를 잃기도 하고 (절대..
-
[먹거리] 앙금플라워Play/조물딱 2018. 6. 6. 01:42
인터넷에서 앙금플라워라는 떡케이크를 본 적이 있다. 그 후, 항상 장미꽃 떡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만 하다 문득 '당장 실행하자'싶어동네 원데이클래스를 알아보고 1:1수업을 통해 만들게 됐다. 선생님이랑 어찌나 하하호호 떠들면서 재밌게 만들었던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될 줄 몰라 사진은 몇장 없다.꽃만드는게 너무 재밌어서 만드는데만 집중해서 과정을 찍을 생각을 못했었다. 2017.06.24완성한 날 가족 모두의 뱃속으로 사라진 나의 앙금플라워 케이크 글을 쓰면서 보니, 색상 조합이 강했던 건지, 사진의 색상이 강하게 나온건지 모르겠다.